(마른 손은 얼굴을 쓸어낸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살갗이 눅눅하다. 숙인 고개 아래를 볼 일은 없다. 그러니, 괜찮아. 나는. 여전히 수정공이며, ■■■ ■■. 움직여, 그래도 돼.)
수정공 retweeted
Replying to @ff14_oikid @Exarch_FFXIV
(양고기와 소고기를 뼈에서 발라 한 입 크기로 잘라둔다. 뼈는 깨끗하게 씻어 물과 함께 끓인다. 몇 시간 뒤 뽀얗게 우러난 국물에 고기와 포포토, 당근 등 여러 야채들을 넣고 다시 몇 시간 동안 익힌다. 스프 한 솥을 만들어 라이나에 맡겨두고 매 끼니 때마다 챙겨 달라고 단단히 부탁한다.)
사실상 은퇴와 다름없는 수순을 밟았으니, 크리스타리움에서 내가 하는 일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는 하나. 그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어서. 단순한 일이라도 좋으니 내게도 할 수 있는 일을, 마땅한 역할을 부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답이 늦어지게 되어 미안하다. 나의 마지막, '수정공'의 마지막임을 인지하고 눈을 감았으니, 눈을 뜬 것 자체가 의문이었어. 내가 어떻게 눈을 뜰 수 있는지, 숨을 쉬고, 심장이 뛰고 있는지. 그렇다고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존재함은 느꼈지만 '나'임은 느끼지 못했다.
Replying to @_Glencairn
뭐야 생각해보니까 자고 일어난 정도로 느껴지는지 아니면 얼어붙기 전에 있던 일이 아득한 옛날로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마이크 디밀어 @Exarch_FFXIV 자니? 자는구나... 수정고냐니 어떻게 느껴지는지 나중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왕이면 퍼블릭으로...! 다른 사람들도 궁금할수도있으니까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