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갔을때 너무 휑한 곳에 있고 사람도 없어서 금방 망할까봐 걱정했는데 사장님이 개부자고 취미가 역대 대통령 생가 수집이라고 들은 이후로 내 걱정이나 하게됨
올해 가산 마리오아울렛이 일부 매장을 서브컬쳐 팝업스토어에 굿즈 판매 공간으로 바꾸고 대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가며 ‘마리오 게임 뮤지엄‘이라며 게임 굿즈숍이나 관련 전시 공간, 콜라보 카페 공간으로 만들더니 이젠 아예 일본 리듬게임 중심 프로게임단에 협찬까지… 한국 프로게이머가 소속되어 있고 그래서 한국에서 몇 번 이벤트도 했던 곳이라 여길 고른 것 같은.
한편으로는 마리오아울렛이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이렇게 계속 밀어붙이는 행보 그 자체가 흥미롭긴 하다. 이미 가산 지역 의류 아울렛이 속속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 지역 터줏대감이었던 마리오아울렛도 분명 영향을 받는 중인 건 분명하다. 이 행보도 이를 타게하기 위한 목적일텐데.
패션 중심 쇼핑몰을 추구하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추락하던 AK 홍대나 오랫동안 폐건물 상태였던 부산 삼정타워가 애니메이트 등의 매장을 집중 배치하며 서브컬쳐 중심으로 재편하며 고객을 끌어당겼던 시도를 매우 빠르게 벤치마킹하고 + 원래 마리오아울렛이 일본 바이어와 인연이 깊었던 걸 (여러 의류나 봉제 하청을 받았었는데, 추측컨대 크레인 게임기 굿즈용 인형 제작 납품 같은 것도 수주받으며 세가 등과 인연이 원래 있던게 아닐까.) 활용하면서 추진하는 느낌.
마리오아울렛의 이러한 행보는 그만큼 만화-게임-애니메이션 등 (일본 기반) 시각 서브컬쳐에 대한 소비가 한국에서 일상화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영상 영역에서 발생하는 모습처럼 전반적인 생활과 소비가 상당한 수준으로 침체되면서 그나마 소비가 모이는 곳을 찾다 발견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서 고민이 들긴 하는 것이다. 물론 그간 존재했지만 한정적으로 주목되었던 영역의 발굴로서 의미는 분명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저 소비에서만 그친다면 다시 그 모습은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