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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거냐?」하고 갑자기 아버지께서 물으셨다. 「까마귀 숨통을 눌렀느냐?」나는 모든 것을 아버지께 털어놓을까도 생각해봤지만, 지그시 참고 빙그레 혼자서 웃었을 뿐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Joined Nov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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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짧으니까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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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나온 시집인데 괜히 아끼고 아끼다 올해 가을에 꺼내본다. 나쁜 선택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날씨에 충분히 어울리는 선택이다. 이 시인의 시집은 이걸로 두번째인데, 저번에 읽은 시집보다 이 시집이 더 마음에 들었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 오거나 떠나버리는 것들은 참 많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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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많이 실린 작가인 이유가 있다. 옛 중국 고담 느낌의 작품인데 상징체계나 담긴 메시지가 확실하다. 역사 속 옛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을 꺼내 보여주며, 특유의 시적인 필체는 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글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서 느릿느릿 읽었다. 작가 자체가 글을 잘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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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때 조선에 사는 사람들을 권력과 차별이라는 주제에 비비면서 더욱 이 시대가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었겠다 싶은 글이 나온 것 같다. 솔직히 한국인이니 일데강점기 조선의 현실을 보여주는 글을 보며 씁쓸함을 잔뜩 느꼈지만 작가 또한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글을 쓴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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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 참 얄팍한게, 생명의 은인이어도 확 미워졌다가 그런다. 보면서 당연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나 때문에 인생이 힘들어진 사람, 인생이 끝난 사람한테 난 미안해해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진짜 사람 마음이 원하는대로 막 움직이지는 않으니까. 당장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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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 짜증나게 굴면 갑자기 확 열받는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 것 아닌가. 고마운 것은 맞지만 아무튼 그 사람들이 날 도와준 건 그 사람들 선택이었을텐데 내가 그 선택에 끌려다니는게 좀 웃기다고도 생각된다. 이 책은 그냥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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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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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계_월말정산 늦은 10월정산이에요… 어제 자느라 올리는걸 까먹음. 가을이라 그런지 책이 술술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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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만 너무 읽지 말고 다른 매체도 좀 접해보라는 소리를 들어서 만화를 보면 다른매체를 더 보려나 싶었는데 만화책보고 소설책보는 책두배로좋아인간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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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파는 소녀에게 널 사교계의 중심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상류층 남성이 찾아온다는 도입부를 본다면, 보통 동화같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동화가 아니라,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현실이다. 환상적인 플롯으로 독자를 끌어들이지만 까보면 시꺼먼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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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빈부격차, 거기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점들,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한 신랄한 사회비판이 작품 내내 이어진다. 피그말리온이라는 신화 속 모티프를 가져와 이렇게 풀어낸 것은 수많은 클리셰 뒤틀기의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사례인 것 같다. 마지막 후일담의 맨 끝 문장이 제목과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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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이해시켜준다. 초중반은 좀 작가가 하고싶은 말 실컷 하느라 뭐지 싶을 수 있는데 그 고비만 넘기면 정말 재미있다. 이게 현실이고 이게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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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무것도 아닌 실루엣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탐색하다 빛 속으로 지워져버린다. 그냥 자신을 알아가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이야기로만 봐도 충분히 가치있는 소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잃고 실루엣 덩어리가 되어버린 이유가 전쟁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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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들이 어우러지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 끝이 빛나는 나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빛 안으로 사라져버리면서 나는 것도 매력적이다. 첫 문장이 유명하고 정말 잘 쓴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돌아 어디 한 번 읽어보자 싶었는데 충분히 읽을 가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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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추천하는 소설인 이유를 확실히 알겠다. 정신나간 사랑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런 끊임없이 충격을 주는 소설을 반기지 않을 사람은 없으니까. 지금 내가 봐도 충격적인데 옛날에 이 소설을 읽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좀 부러울 지경이다. 정신이 나간건지 감정이 격해서 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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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버렸는지는 몰라도 멀쩡한 광경은 아닌데, 분명 멀쩡한 사랑이 아닌데, 왜 둘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걸까? 약 500페이지 동안의 처절한 호소가 나한테도 통한 모양이다. 행복과는 동떨어진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널리 읽히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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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보는 꿈을 꿨는데 홍콩영화와 옛날 영국영화사이 어딘가의 느낌이 나는 몽환적인 사랑이야기가 메인인 영화였음. 정말 취향인 영화였는데 꿈속에만 있는 영화라서 아쉽다 다시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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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중심인 책의 뒷내용을 쓰고싶다면서 신은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 어이없다. 하긴 진짜로 신경썼다면 신, 무직. 이라는 챕터는 없었겠지. 무신론자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신을 믿는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잘 살고싶은 의지가 있어서가 아닌가? 그런데 여기 나오는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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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신을 믿었다고 행복해지진 않았다는 게 참 현실 사는 그냥 사람같고 좋았다. 아무리 종교가, 신이 위대하고 빛난다고 해도 사람 얼굴에 진 그림자를 전부 밝혀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포착해서 써내는 것이 정말 문학적이라고 생각한다. 거룩하지 않은 세상에서 어떻게 항상 거룩하게만 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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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바빠서 많이 못 읽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선방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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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식 소설은 늘 이렇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끔찍한 비극으로 바뀌어버린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보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 걸국 다시 밑바닥보다 더한 밑바닥으로 떨어지다니. 미완성작이 아니었다면 여기서 더 비참해지거나 조금은 행복해졌을텐데 그건 아쉽지만, 뒤를 상상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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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에서 끊겨서 이것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듯 하다. 그리고 역시나 특유의 길지만 술술 읽히는 심리묘사와 비유는 이 책에서 정점을 찍은 것 같다. 이럼 난 독자를 그만둘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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