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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도 듣지 못할 소리 오후 네 시를 넘기면 카페 '오후'는 잠깐 숨을 고른다. 점심 손님들이 남긴 컵이 식기세척기 안에서 덜그럭거리다 이내 잠잠해지고, 돌산 아래 초등학교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온 아이들 목소리가 멀어지고 나면 가게에는 냉장 쇼케이스의 모터가 웅웅대는 소리만 남는다. 경배는 그 시간을 좋아했다. 방금 삶은 행주를 빨아 널고, 시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