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님. 좋아. ……. 아니, 아, 뭐가 좋냐가 아니고. 형사님 좋아 몰라요? 좋아. 좋, 아. 요새는 좋은 아침을 줄여서 좋아라고 한대요. 좋아. 아, 진짠데. 어제 티비 프로에서 본 건데? 형사님, 좋아. 좋아라니까요. 대답 안 해 줘요? 아, 사촌. 출근 잘 해요.
너무 춥다. 따듯하게 입고 다니세요. 진짜 추워요. 근데, 내가 봤을 때 이게 날씨 탓만은 아닌 것 같아. 최근에 난방세가 두 배는 올랐대요. 길거리 붕어빵 차는 누가 신고하는 건지 뭔지 많이 사라진 거 있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 형사님이 범인 잡았대요. 잡아서 재판 다시 하는 거 도와준다고……. 그래서 곧 고시원 방 뺄지도 몰라요. 무죄 입증하고 다시 집 갈 거예요. 그냥, 그, 방 빼기 전에 얘기해야 될 것 같아서. 좋은 소식이잖아요. 아무튼 그래요. 신년 좋은 일 많이 생기세요. 네.
가난이 면죄부가 아니라는 건 당연히 아는데요……. 그렇다고 가난이 죄가 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만약 진범…… 아니, 그래, 진범이라고 추정되는 그 새끼처럼 돈 많고 부자였으면 이렇게 누명 안 썼을 걸요.
그, 제가 만약에 막…… 헛소리하고 그러면 한 대 때리세요. 저희 엄마도 가끔 등짝 한 대 때리고 하셨거든요. 아니, 형사님이 맨날 싸가지 없다 그러니까 내가 진짜 그런가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