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르는 망설이는 쪽이 지는 종목이었다. 이샹은 그 단순함이 좋았다. 일단 들어가기로 마음먹으면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삑ㅡ. 불은 이번에도 맞은편 램프에 들어왔다. "알트(Halte)!" 경기를 멈추는 구령에 왕이샹은 칼을 툭 내렸다. 심판은 맞은편 선수를 향해 곧게 팔을 뻗었다. 15: 7 펜싱을 시작하고 이딴 점수 차로 털린 건 처음이었다. 빈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