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 빵준 / 갑타계
서늘한 여름 바람이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서늘한 여름 바람’이라는 표현이 가당키나 한가. 16년을 서울 토박이로 살아온 대한의 건아 성준수로서는 쉬이 조합할 수 없는 문장이었으나, 놀랍게도 틸라무크만의 8월은 한국의 가을보다도 선선하고 쾌적했다. 산과 바다를 양 허리에 낀 자연경관 역시 황홀했다. 아침마다 ‘마린 레이어’라 불리는 짙은 바다안개가 온...